花盤
廢墟
  • 삶에서 가장 가까운 것은 죽음이라고 늘 생각하고 살았던 그는, 언젠가부터 죽음보다도 이 미코테가 제겐 더 가까울지도 모른다고 문득 떠올렸다. 그랬기에 이 말 앞에 그는 어쩐지 먹먹해지고야 마는 것이었다. "네가 말하는 그 다음에는 나는 이미 없을걸. 그러니까 지금 축하해주고 싶어." 물론 라야가 그것을 의식하고 말한 것은 아니었을 수도 있으나, 그래. 그는 그 점을 그 순간부터 지독하게 의식하기 시작했다. 물론 저 말을 뱉은 당사자는 아직 젊고 찬찬했으며, 저 또한 아직 젊은 나이였다. 뜻대로 움직이지 않는 곳이 없다면 아직은 젊은 거지. 그럼에도 불구하고 아직도 어려보이는 이 아이에게만 시간이 빠르게 흐른다는 건 역시 불공평한 게 아닐까. 모두가 공평한 삶 속에서 살 수 없다는 건 알지만, 그래도. 죽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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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더보기코스모 전투 주직… 진짜 애매한데 적당히 손에 잡히고 잘 익는 것들 하는 것 같음 필요할 때마다 스왑도 잘 하는 느낌… 누가 뭐래도 탱힐이 주직이긴 할 거 같아서 (오너 성향이) 딜러부터 관심도를 이야기하자면  ~근딜편~ 사무닌자 : 관심 없고 생길 것 같지 않음 몽크 : 타격대 중에 고르라면 얠 고를거긴 함… 리미트 브레이크가 멋지다는 인상 (인간의 몸으로 차크라를 열어 천상에 도달하는 힘이라는 건 아무래도…용기사 : 에스티니앙 직업(ㅋ) 이라는 인상…. 최고의 푸른 용기사가 내 동료인데 굳이 내가 해야할까? (ㅋㅋㅋㅋㅋㅠㅠㅠ) 리퍼 : 낫질에는 흥미가 있습니다 원예가도 낫을 쓰거든요 (사이즈가 다르지만) 그러나 금장발의 또라이가 나랑 싸우겠다고 대낫을 들고 외버려서 조금 곤란해짐여기부터 메타발언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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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숲에 자리잡은 도시에 들이치는 겨울이란 것은 온갖 수렵활동을 쉬게 만드는 계절이 도시를 얼려버리는 것과 그닥 다르지 않았다. 그리다니아의 주민들은 늘 그 찬 계절을 느끼면 순차적으로 겨울을 날 대비를 시작했다. 예를 들자면 보관해둔 방한복을 천천히 꺼내기 시작한다거나, 상점가들의 가게가게마다 “비매품” 으로 놓여진 전부 똑같은 모양의 삽이 보인다거나, 원예가 길드에서 묘목이나 씨앗들의 보관 상태를 조금 더 꼼꼼히 살핌과 동시에 길가의 나무들을 위한 옷을 만든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. 한편 모험가들은 이 숲 속 도시의 분주한 모습을 보며, 슬슬 이 곳을 떠날 때가 되었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. 자연의 이치에 따라 피어나는 단풍도 낙엽이 되어 바닥을 굴러다니고, 매년마다 열리는 깜짝행사인 수호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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